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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래디 로울러, 인생 계획서

알바트로우스 2023. 6. 17.

 

힘이 되는 짧고 좋은 글귀-인생명언


인생 계획서

'글래디 로울러'

난 인생 계획을 세웠다. 청춘의 희망으로 가득한 새벽빛 속에서 난 오직 행복한 시간만을 꿈꾸었다. 내 계획서에는 화창한 날들만 있었다. 내가 바라보는 수평선에는 구름 한 점 없었으며 폭풍은 신계서 미리 알려주시리라 믿었다. 

 

슬픔을 위한 자리는 존재하지 않았다. 이 계획서에 난 그런 것들을 마련해 놓지 않았다.고통과 상실의 아픔이 길 저 아래쪽에서 기다리고 있다는 걸 난 내다볼 수 없었다.

내 계획서는 오직 성공을 위한 것이었으며 어떤 수첩에도 실패를 위한 페이지는 없었다. 손실 같은 건 생각지도 않았다. 난 오직 얻을 것만 계획했다. 비록 예기치 않은 비가 뿌릴지라도 곧 무지개가 뜰 거라고 난 믿었다.

인생이 내 계획서대로 되지 않았을 때 난 전혀 이해할 수 없었다. 크게 실망했다. 하지만 인생은 나를 위해 또 다른 계획서를 써놓았다. 현명하게도 그것은 나에게 존재를 알리지 않았다. 경솔함을 깨닫고 더 많은 걸 배울 필요가 있을 때까지.

이제 인생의 저무는 황혼 속에 앉아서 난 느낀다. 인생이 얼마나 지혜롭게 나를 위한 계획서를 만들었나를. 그리고 난 이제 안다. 그 또 다른 계획서가 나에게는 최상의 것이었음을.

 

[출처] 좋은글 여기다있네, 이가출판사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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